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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수리남’ 박해수가 넷플릭스 공무원이 된 이유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별명 한번 찰떡이다. 배우 박해수는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린다. 출연작 상당수가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전무후무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물론 최근 비영어권 TV쇼 시청시간 1위를 찍은 ‘수리남’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영화 ‘야차’, ‘사냥의 시간’, ‘페르소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박해수의 유행어 “기훈이형!”과 “식사는 잡쉈어?”도 각각 ‘오징어 게임’, ‘수리남’에서 등장했던 대사다. 그가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뭘까. 단순히 출연작이 많다는 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전 세계에 박해수를 알리기 까지 그간 쌓아 올린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서다. 박해수가 매번 어떤 얼굴로 지구촌을 사로잡았는지, 미처 다 알아채지 못한 박해수(aka 넷플릭스 공무원)의 주요 넷플릭스 출연작들을 짚어봤다. #‘수리남’ 최창호 박해수가 열연한 ‘수리남’은 넷플릭스가 콘텐츠의 인기를 공식 집계하는 톱10에서 9월 셋째 주(12~18일) 시청시간 6265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박해수는 ‘수리남’에서 국가정보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 겸 무역상 구상만으로 변신해 극과 극 연기를 선보였다. 수리남의 마약왕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기 위한 작전을 짜고, 홍어사업가 구상만(하정우 분)을 언더커버로 활용하는 과정을 진두진휘 했다. 극 중 최창호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전요환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 껄렁한 무역상 구상만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대화 도중 가래를 뱉거나 욕을 하는 장면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박해수는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국정원 팀장 최창호와 양아치 같은 구상만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 # ‘오징어 게임’ 조상우 K콘텐츠 진정한 새 역사는 ‘오징어 게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억5045만 시간이나 사람들이 시청했다는 ‘오징어 게임’에서 박해수는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을 지고 재기를 위해 게임에 참가하는 엘리트 조상우 역을 맡았다. 누구보다 냉철한 두뇌를 가진 조상우는 현실적으로 승자가 되는 길을 택하며 빌런을 자처한다. 영리하게 게임을 이끌며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타인의 희생에 거리낌이 없다. 특히 동네 형 성기훈(이정재 분)과 극 후반으로 가며 치닫는 팽팽한 긴장감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박해수는 이기기 위한 절박함과 그 속에 남아있는 일말의 인간성, 죄책감을 자신만의 연기로 표현해냈다. 특히 조상우를 통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베를린 동명의 스페인 시리즈를 리메이크 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흥행은 부진했으나 박해수의 연기력이 반짝 빛난 시리즈다. 박해수가 맡은 베를린은 죽어서야 나올 수 있다는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 출신의 북한 최악의 수배범으로, 매회 때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캐릭터였다. 박해수는 원작과는 달리 공포로 인질들을 통솔하고 강도들 사이 갈등과 균열을 일으키는 걸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흔한 악역처럼 보이다가도 묘하게 설득력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나쁜 놈인데 자꾸 시선이 가는 베를린을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한 원인은 단연 박해수의 압도적인 연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러운 평양 사투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또 어딘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미스터리한 얼굴까지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 ‘야차’ 한지훈 ‘야차’는 그간의 한국영화보다 훨씬 큰 압도적 스케일, 다채로운 볼거리, 통쾌한 액션으로 전 세계에 K무비의 흥미를 돋운 작품이다. 박해수는 영화에서 세계 각국 정보요원들이 모이는 중국 선양에 파견되는 특별감찰관 한지훈을 연기했다. 한지훈은 현지에서 활약하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을 조사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의 팀장 지강인(설경구 분)과 팀원들과 불협화음을 빚는다. 초반부터 삐걱대는 이들의 관계가 극 중반을 지나며 어떻게 변화되는지가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박해수는 자칫 비현실적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현실로 끌어온다. 첩보 액션물인 만큼 총격전을 비롯한 액션신은 통쾌함에 더해 박해수는 인물을 보다 더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박해수로서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한번 이름값을 해낸 셈이다. # ‘페르소나’ 백정우 박해수의 넷플릭스 첫 출연작인 ‘페르소나’는 4편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그중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썩지 않게 아주 오래’에서 박해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박해수는 나쁜 여자 은(아이유)에 빠져버린 평범한 남자 백정우를 연기했다. 백정우는 자유분방한 여친 은을 위해 파혼도 마다치 않는 헌신적인데, 말없이 사라졌다 나타난 은을 만나도 애써 궁금함을 눌러 담은 채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랑이 뭔데. 마음을 꺼내서 나한테 좀 보여봐”라는 은에게 심장을 꺼내 보인 뒤 뱉은 말은 “이제 됐니”다. 허공에 내뱉는 듯한 대사, 허탈한 표정이 강렬하다. 박해수는 이 영화에서 인간의 본능적인 순간들을 매신마다 연기한다. 인내와 질투, 분노를 거쳐 체념하기까지 ‘페르소나’를 통해 감정 연기가 극에 달한 박해수를 발견할 수 있다. 박해수의 차기작은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다. 이 정도면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에 더해 넷플릭스가 ‘공로상’ 정도의 표창을 해야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7 08:30
야구

이젠 마무리 아닌 중간 계투' 원종현 "미련 전혀 없다"

NC 사이드암스로 원종현(35)은 지난해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시즌 개막전만 하더라도 그의 보직은 마무리 투수였다.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해 팀의 신뢰도 두터웠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 탓에 8월 중순 중간 계투로 강등됐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후반기 시작 후 결과가 좋지 않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기대만큼 실망이 컸던 1년이었다. 개인 기록이 대부분 악화했다. 피안타율은 0.259에서 0.315까지 치솟았다. 특히 오른손 타자(피안타율 0.345)만 만나면 진땀을 뺐다. 비효율적인 피칭이 반복돼 이닝당 투구수도 15.2개에서 17.1개로 늘었다. 그를 향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점점 떨어졌다. 원종현은 "지난 시즌에는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다"며 "원래 제구가 좋은 편이 아니고 구종도 다양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스트라이크존에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원종현의 2022시즌 보직은 중간 계투다. 마무리 투수는 지난 시즌 중반 영입된 이용찬의 몫이다. 그는 이용찬 앞에 등판해 리드 상황을 지켜내는 필승조가 유력하다. 원종현은 "마무리 투수에 대한 욕심이 컸던 게 아니어서 (마무리 투수 보직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며 "마무리 투수는 등판이 들쑥날쑥하면 3~4일씩 던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꾸준하게 등판하는 (중간 계투가) 내게 더 맞는 것 같다"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원종현은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 2015년 스프링캠프 중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그해 2월 종양 제거 수술을 했다. 선수 생활이 기로에 섰다. 그러나 긴 재활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고 2016년 복귀했다. 원종현은 2016년부터 6년 연속 50경기·50이닝 이상을 투구 중이다. 성적이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61경기에 등판해 53이닝을 책임졌다. 그는 "몸이 아픈 지 5~6년이 지났는데 체력은 지금이 더 좋아진 것 같다. 근육도, 체중도 더 안정적"이라며 웃었다. 여러 위기를 극복한 원종현은 긍정적인 마인드가 강점이다. 그는 "지난 시즌은 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나름 좋아졌던 부분도 있었다"며 "잘 안 될 때는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아쉽지만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 계투로 준비하는 2022시즌. 여전히 그의 어깨는 무겁다. NC는 오프시즌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을 영입했지만, 오른손 투수 문경찬(롯데 자이언츠)이 팀을 떠났다. 원종현이 이용찬과 함께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원종현은 "올해는 시즌 준비를 조금 더 빨리했다. 변화구를 예리하게 던지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좋아진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프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3 06:00
스포츠일반

1Q 온탕·4Q 냉탕... 역전패로 이어진 토마스의 반쪽 활약

울산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27)가 커리어 하이 경기를 기록하고도 웃지 못했다. 전반과 후반 극심한 경기력 기복을 보이면서 상대 수원 KT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T와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2-75 역전패를 당했다. 2쿼터 초반 43-21로 22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후반 분위기를 KT에 완전히 내주고 패했다. 전반과 후반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간 현대모비스의 중심에는 토마스가 있었다. 이날 토마스는 27점·16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종전 커리어하이였던 10월 28일 KT전에서의 23점·8리바운드를 경신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1옵션으로기대받았던 토마스는 기대에 맞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다 최근 살아나는 중이다. 시즌 성적이 평균 12.2점(외국인 선수 10위·6일 기준)·7.4리바운드에 불과하다. 토마스가 부진한 가운데 팀도 시즌 초 1승 6패까지 추락했다. 2라운드에서도 한 자릿수 득점이 4경기 되는 등 좀처럼 꾸준하지 못했으나, 휴식기 이후에는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7일 경기에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1쿼터에만 19점·8리바운드로 KT를 몰아쳤다. 3점슛은없었지만 적극적인 골 밑 공략으로 KT 수비를 무너뜨렸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KT에 파울 7개를 유도, 5개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서명진과 합작으로 절묘한 명장면도 만들었다. 1쿼터 7분 36초 때 서명진이 높이 던진 골밑슛이 허공에서 림 위를 가르자 토마스는 기다렸다는 듯 뛰어오른 후 덩크를 내리꽂았다. 그러나 좋았던 페이스를 후반까지 이어 가지 못했다. 특히 승부처가 된 4쿼터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야투 성공률이 20%,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초반 16초 동안 넣은 게 전부였다. 1쿼터와 마찬가지로 과감하게 KT를 공략했지만, 장기였던 골 밑 공략이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토마스가 식어버린 현대모비스는 KT가 맹추격하는 동안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고 접전 양상까지 허용했다. 막판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허용도 치명적이었다. 토마스는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2점 차로 쫓기던 상황에서 U파울을 기록했다. 허훈의 자유투 때 라렌과 볼 경합을 다툰 토마스는 득점이 이뤄진 후 그의 뒤통수를 가격하고 신경전까지 벌였다. 라렌이 자유투 하나만 성공하며 동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토마스의 무의미한 행동은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충분했다. 차가워진 현대모비스는 이후 이우석의 2점슛을 제외하고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수비에서는 허웅에 동점 3점슛, 라렌에 역전 2점슛을 허용하며 역전패로 경기를 마쳤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07 17:05
야구

[IS 인터뷰]이대호 "강민호 이적, 젊은 포수에게 동기 부여"

롯데의 스토브리그를 한 발 물러나 지켜 봐야하는 주장은 안도와 아쉬움이 공존한다. 이대호(35·롯데)가 떠나고 남은 선수 그리고 새 얼굴들을 향한 생각을 전했다. 롯데는 지난달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선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와의 협상이 결렬됐다. 삼성에 내줬다. 하지만 다른 내부 FA던 손아섭은 잡았다. 이틀 뒤엔 시장 최대어로 평가되던 외야수 민병헌을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선 이병규, 조무근 등 즉시 전력감을 얻었다. 이대호는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유소년 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 행사에 참석했다. 휴식 시간에 인터뷰에 응했고 소속팀의 행보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떠난 강민호에 대해서는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대호는 "좋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옮겼다. 솔직히 서운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선배로서 축하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상대 선수다. 최선을 다해서 붙겠다"고 전했다. 강민호의 이적으로 불가피한 포수진 세대 교체에는 의미를 부여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좋은 포수가 나올 수 있는 기회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FA 자격을 얻은 동기들은 안타깝다. 롯데는 4일 이우민과 최준석의 거취를 두고 "두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때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협상은 결렬됐지만 그동안 팀에 헌신한 선수들이 팀을 옮기는데 걸림돌을 제거해준 셈이다. 이대호는 "두 친구 모두 롯데에 남고 싶은 마음은 컸다. 하지만 선수와 구단 사이에 입장과 생각이 틀릴 수 밖에 없다. 꼭 두 선수뿐 아니라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한 선수들이 모두 빨리 마음 편히 야구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이다"고 했다. 손아섭의 잔류와 민병헌의 합류는 당연히 환영한다. 이대호는 "(손)아섭이가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민)병헌이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납회식에서 인사를 나눴다. 병헌이뿐 아니라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이병규, 오현택 그리고 조무근에게도 같은 말을 해줬다. '팀 분위기가 좋고 열심히 한 만큼 기회를 얻는 팀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합심하자'고 말이다. 모두 축하해줬다"고 전했다. 시즌 개막 전까지 롯데를 향한 전망은 어두웠다. 이대호가 합류해 공격력이 좋아졌지만 투수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었다. 시즌 내내 5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했고, 손승락을 중심으로 강한 뒷문을 구축했다. 이대호는 롯데의 도약을 자신한다. 그는 "올 시즌도 전망을 뒤엎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팀의 성장을 독려했다. "올해는 후반기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흐름을 타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팀이 돼야한다. 나는 당연히 잘해야하고 다른 선수들도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존재가 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대호는 지난달부터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 이날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살도 빼고 웨이트트레이닝도 늘리겠다"고 했다. "반겨주신 롯데팬 덕분에 재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나이가 많아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2.05 05:59
연예

황만주-김희용-김응선 3인방, 후반기 상승세 타고 있는 하위권 선수들

불과 두 달여 만을 남겨놓고 있는 경정, 그 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하위권 선수들의 분전이 미사리 경정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연말까지 점수를 안정권까지 올려놓지 못하면 내년 전반기에 주선 보류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최근 고참 경정 선수들의 재도약이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 황만주(46·1기·B1등급), 김희용(37·5기·B1등급) 그리고 김응선(32·11기·A1등급)이 선봉장으로 나서며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황만주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주도권 장악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그는 후반기 시작 후 지난 9월까지 단 한 차례 입상도 없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38회차 10경주에서 행운의 우승과 함께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약점이었던 스타트에 자신감이 붙으며 온라인스타트 경주와 플라잉 스타트 경주를 가리지 않고 우승 사냥에 나섰다. 여기에 39회차에는 세 차례 출전해 모두 휘감기로 선두를 차지하는 등 2주 만에 평균득점을 2.75에서 4.72까지 끌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희용의 역주도 매주 이슈를 만들고 있다.지난해 후반기 연속으로 플라잉을 범하면서 올 시즌 전반기는 주선 보류되는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34회차부터 39회차까지 9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B2등급에서 B1등급으로 특별승급을 했으며 평균득점 또한 3.84에서 6.29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예전에는 과감성과 결정력 부족으로 인코스 입상 빈도가 높았지만 현재는 전 코스에서 고르게 입상분포를 보이고 있어 공백기 동안 피땀 흘린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11기를 대표하는 김응선의 최근 기세 역시 매섭다.올해 초반 성적이 온탕과 냉탕을 오갔고다.전반기 막판 플라잉까지 범하는 최악의 상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복귀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 39회차까지 우승 9회, 준우승 3회, 3착 2회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플라잉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있을 법도 한데 평균 스타트 0.2초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밖에 후반기 들어 맥을 추지 못했던 김국흠, 윤영근, 김재윤, 임정택, 이용세 또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스퍼트를 올리고 있어 남은 시즌 관심이 모아진다.경정 전문가들은 "부진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던 성적 하위권 선수들이 상승세 타고 있다. 아마도 동료 경정 선수들의 맹활약에 자극을 받아 최근 적극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 시즌 등급 조정을 염두에 두고 미리 미리 점수 벌이에 나서는 선수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여 지정훈련시 승부 의지를 내비치거나 유리한 조건을 갖춘 선수들을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기자 2017.11.01 06:00
야구

[IS 인터뷰] SK 필승조 김주한, "성취감이나 만족은 없다"

SK 사이드암 김주한(24)은 올 시즌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개막전을 필승조로 시작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면서 데뷔 2년 차에 SK 주축 불펜투수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5월에는 임시 마무리를 맡아 4세이브를 올렸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2.40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이후 성적이 급락했다. 후반기에 난조를 보이면서 7월부터 소화한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61로 바닥을 쳤다. 어느새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은 0.307로 3할을 넘겼다. 사이드암으로 투구 유형이 비슷한 백인식이 불펜에 자리를 잡으면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었다. 경험 부족과 체력 문제를 동시에 드러내는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힐만 감독은 김주한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타자에게 맞더라도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공격성은 김주한의 트레이드마크다. 어느새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까지 넘어섰다. 박정배(16홀드)에 이은 팀 내 2위. 기복은 겪었지만 가능성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후반기 시행착오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면, 내년 시즌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김주한은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10일 열리는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회의 결과에 따라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에 뽑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러나 그는 일단 몸을 낮췄다. "두 자릿수 홀드에 대한 성취감이나 만족감은 없다"고 반성부터 했다. -올해 개인 성적을 평가한다면."몸 상태는 좋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올 시즌 후반기를 잘 보내지 못했다."-8월 이후 성적이 하락세였다."내가 원하는 코스에 공이 안 들어가면서 던지고 싶은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컨트롤도 문제였다. 복합적으로 좋지 않은 게 겹쳤다."-체력적인 문제는 아니었나."작년에 1군을 뛰었지만,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건 올 시즌이 사실 처음이다. 그래서 주변에선 그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난 아직 어떤 게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힘든 부분도 물론 있는데, 그것을 체력의 문제라고 단정하긴 어렵다."-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장타 허용이 많았다."컨트롤의 문제인 것 같다. 너무 정확하게 던지고, 안 맞으려고 하니까 오히려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볼 배합에서 패턴이 읽힌 부분도 있는 것 같다."-구종의 문제는 아닐까."구종보다는 코스의 문제가 더 컸다."-선발과 중간을 모두 뛰었는데, 어떤 포지션이 잘 맞나."불펜에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편한 것은 불펜이다. 내가 보직을 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 생활을 길게 봤을 때는 체력을 관리하기에 선발이 좋다고 생각한다. 불펜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두 개의 포지션 모두 장점이 있는 것 같다."-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자신감이다. 야구가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는데,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 너무 자책하면서 흔들렸다. 돌아보면 올 시즌 후반기에 딱 그랬다. 더 빨리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자신감을 순간적으로 잃었다."-지난해에는 후반기 성적이 오히려 좋았다."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아도 직구에 힘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직구에 힘이 떨어진 느낌이다."-보완해야 할 점도 스스로 느끼겠다."직구의 자신감이다. 변화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직구가 잘 들어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팀 성적이 중요했던 후반기에 부진했는데."상대 팀 투수나 우리 팀 투수가 던지는 걸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박)정배 선배를 비롯한 다른 투수의 직구 활용도를 보면서 많은 부분을 깨달았다. 나보다 구위가 밀린다고 생각한 선수가 직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반성도 많이 했다."-그래도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성취감이나 만족은 하나도 없다. 좀 더 잘 했어야 한다는 마음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홀드나 세이브 상황에서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만 했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는데."대학교 때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나간 게 국가대표 경력의 전부다. 물론 욕심은 난다. 대회에 출전하면 좋은 기회고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0.09 06:00
야구

[인터뷰 IS] SK 필승조 김주한, "성취감이나 만족은 없다"

SK 사이드암 김주한(24)은 올 시즌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개막전을 필승조로 시작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면서 데뷔 2년 차에 SK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5월에는 임시 마무리를 맡아 4세이브를 올렸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2.40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이후 성적이 급락했다. 후반기에 난조를 보이면서 7월부터 소화한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61로 바닥을 쳤다. 어느새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은 0.307로 3할을 넘겼다. 사이드암으로 투구 유형이 비슷한 백인식이 불펜에 자리를 잡으면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었다. 경험 부족과 체력 문제를 동시에 드러내는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힐만 감독은 김주한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타자에게 맞더라도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공격성은 김주한의 트레이드마크다. 어느새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까지 넘어섰다. 박정배(16홀드)에 이은 팀 내 2위. 기복은 겪었지만 가능성은 확실하게 보여 줬다. 올 시즌 후반기 시행착오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면, 내년 시즌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김주한은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다. 10일 열리는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회의 결과에 따라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에 뽑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러나 그는 일단 몸을 낮췄다. "두 자릿수 홀드에 대한 성취감이나 만족감은 없다"고 반성부터 했다.- 올해 개인 성적을 평가한다면."몸 상태는 좋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올 시즌 후반기를 잘 보내지 못했다."- 8월 이후 성적이 하락세인데."내가 원하는 코스에 공이 안 들어가면서 던지고 싶은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컨트롤도 문제였다. 복합적으로 좋지 않은 게 겹쳤다."-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었나."작년에 1군을 뛰었지만,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건 올 시즌이 사실 처음이다. 그래서 주변에선 그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난 아직 어떤 게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힘든 부분도 물론 있는데, 그것을 체력의 문제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장타 허용이 많았다."컨트롤의 문제인 것 같다. 너무 정확하게 던지고, 안 맞으려고 하니까 오히려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볼 배합에서 패턴이 읽힌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구종의 문제는 아닐까."구종보다는 코스의 문제가 더 컸다."- 선발과 중간을 모두 뛰었는데, 어떤 포지션이 잘 맞나."불펜에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편한 것은 불펜이다. 내가 보직을 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 생활을 길게 봤을 때는 체력을 관리하기에 선발이 좋다고 생각한다. 불펜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두 개의 포지션 모두 장점이 있는 것 같다." -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자신감이다. 야구가 잘될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는데,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 너무 자책하면서 흔들렸다. 돌아보면 올 시즌 후반기에 딱 그랬다. 더 빨리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자신감을 순간적으로 잃었다.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잔여 경기 일정상) 8일 휴식기를 거치면서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려고 했다. 힘도 많이 붙었고, 자체 청백전에서 공도 좋았다."- 지난해에는 후반기 성적이 오히려 좋았다."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아도 직구에 힘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직구에 힘이 떨어진 느낌이다."- 보완해야 할 점도 스스로 느끼겠다."직구의 자신감이다. 변화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직구가 잘 들어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팀 성적이 중요했던 후반기에 부진했는데."상대팀 투수나 우리팀 투수가 던지는 걸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박)정배 선배를 비롯한 다른 투수의 직구 활용도를 보면서 많은 부분을 깨달았다. 나보다 구위가 밀린다고 생각한 선수가 직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반성도 많이 했다."- 그래도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성취감이나 만족은 하나도 없다. 좀 더 잘했어야 한다는 마음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홀드나 세이브 상황에서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만 했다." -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는데."대학교 때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나간 게 국가대표 경력의 전부다. 물론 욕심은 난다. 대회에 출전하면 좋은 기회고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배중현 기자 2017.10.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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